돌봄기록플랫폼 썸네일형 리스트형 부서진 급식소 앞에서 평일 오전,바쁜 업무에 치이던 날이었다.“급식소가 망가졌어요.”분노에 찬 톤으로 전해진 메시지를 받았다. 사료통, 원목함, 물그릇까지.이건 그냥 해코지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였다. 그 순간엔 욕도 나오지 않았다.화가 난 마음을 정돈하지 못한 채곧장 달려가 급식소를 함께 정리하지 못하는속상한 마음만 전할 뿐이다. 꽤 오랜 시간 이 동네에서급식소를 돌봐왔지만,이런 일은 좀처럼 없었다. 그래서 처음엔 믿기지 않았다.누가 일부러 해코지를 했다면,그 마음은 대체 어떤 것일까. 사실, 나는 그동안숨어서가 아니라 드러내고 돌보는 쪽을 선택해왔다.이 아이들이 숨어서만 살아남을 수 있는 세상에동의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길 위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의 밥 짬바(?)를 믿었고,고양이를 지켜보는 따뜻한 시선들이이 동네엔 분명 조금..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