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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급식소

관심의 차이 어느 날,나의 길고양이 달이의 걸음걸이가 이상했다.나를 향해 다가오는 울음소리도 예사롭지 않았다.“너 혹시 어디 아픈 거니…?”천천히 빗질을 해주며 구석구석 살피다가꼬리에 난 상처 하나를 발견했다.그간 피부병으로 고생하던 모습과는전혀 다른, 분명한 상처였다.보통은 사료통이 비어 있지 않아도달이를 비롯한 아이들을 보기 위해 급식소에 들른다.피부에 또 구멍이 나진 않았는지,어딘가 불편한 데는 없는지,빠르게 알아채고 조치하기 위해서.하지만 이번 상처는 달랐다.급히 사진과 동영상을 챙겨동물병원에 들렀다.“길고양이요~”익숙한 말투의 카운터 직원의 부름에나는 별 말 없이, 조용히 진료실로 들어갔다.의사는 누군가와 다툰 흔적일 수 있다고 했다.걱정할 틈은 없었다.약을 챙겨 돌아오는 길,그때부터 또 하루하루의 약 먹이.. 더보기
냥세권, 그 바깥에서 회사동료들과 한잔 모임이 있던 어느 날,동료 픽업을 위해 자주 가보지 않던 동네에 들렀다.그 때나를 가장 마음 아프게 하는 일 중의 하나를마주하게 되었는데그것은지나다니는 길고양이들의 걸음걸이와 그루밍상태를 보고이 동네는 냥세권이 아님을 알게 될 때이다.그렇기에,이렇게 냥세권이 아닌 동네에서꾀죄죄한 몰골로오늘 하루를 어떻게든 버텨보려힘겹게 거니는 친구를 만나게 되면,차마,, 그저 마음 아파하는 데에만 머물 수가 없다.바로 차에서 내려뒷자리에 있던 여분의 캔 사료와 항생제를 꺼냈다.그리고 오늘 하루만큼은,"내가 너의 근사한 한 끼를 책임져주는 날이야.“도망가지 않기를,,조용히, 애써 행복한 마음을 지니며 다가갔다.경계하던 아이도,배고픔에 이끌려 천천히 다가와 허겁지겁 먹었다.멀찌감치 쭈구려 앉아 그 모습을 .. 더보기
떡볶이, 오뎅, 옥수수 햇살이 따뜻한 날이었을까? ㅎㅎ시장 앞을 지나가다가 만난 떡볶이 오뎅 옥수수분식집 현수막 글자 밑에 나란히 앉아나른한 햇볕을 즐기는 아이들을 보니,자기 이름표를 알고 있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비좁은 컨테이너 바닥 틈을 작은 안식처로 두고왔다리 갔다리~ 회사 주변을 거닐때마다 자주 보며조심히 잘 살기를,,, 마음속으로 빌어주었다.하나의 계절은 흘렀을 시간이 지나고“옥수수다!!!!“ 라고 외치던 팀장님의 목소리에조금 더 커진 옥수수를 만나게 되었다.떡볶이 일까?오뎅,, 아니 옥수수일까? 는 모르겠지만뭐가 되었든 오뎅의 자리에서 여전히 앉아있는 모습을 보니너무나 반가웠다.아직 자기 궁둥이가 저밑에 들어갈 수 있다며우리의 관심에 궁둥이를 씰룩씰룩 쏘옥~ 들어가버렸다.다른 두 분식 친구들은 어디갔을까?.. 더보기
선을 지키는 일 미유로 블로그에 글을 써보자고,, 마음먹은 뒤로 길고양이 관련해서 느꼈던 감정을 기록해봐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우리는 "기록"플랫폼이니까~ 주택가 근처로 출퇴근하는 나는자주 선호하는 주차 자리가 있는데어느 식료품 가게 옆쪽이다 ,,,아침 저녁으로 타고 내리다보면 이 문구를 만나게 된다. 꽤나 오랫동안 붙여져 있어서이 글씨색이 처음에는 어떤 색을 쓰여졌을까,,??라는생각을 만들게 하기도했다. 이 식료품가게 사이에는 조그마한 틈이있는데그 틈 사이로,, 사료와 물이 놓여져 있는 것을 몇번 본적이 있다...하지만 이 실외기가 있는곳은 식료품 가게의 창고쪽이라 고양이들이 전선을 망가뜨리고,하는 일이 잦았다는,,다른 바래진 종이를 본적도 있는데 어느날은 이 종이가 위력을 발휘하여사료그릇과 물그릇이 치워져있는.. 더보기
아직은,, 기세를 모아야 할 때 오늘 업무 차 출장을 다니다가 공원에 잠깐 들렀다.공원을 쭉 둘러보던 중, 고양이 한 마리가 정자 한켠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보았다.누군가 밥을 주고 있나 싶어서두리번두리번했는데,  낡은 정자 밑에 사료와 물, 숨숨집 두 개가 놓여 있었다.이렇게라도 보살핌을 받고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때 근처 벤치에 앉아 계시던 할아버지들이 그 정자 밑이 지저분하다고다 치워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소리를 들었다.대여섯 명의 할아버지들이 그런 말을 하는 걸 보니,'길고양이와 공존하려면 급식소가 필요하다'는 말이아니'어쩌면 조금 더 깨끗한 환경을 위해서라도급식소를 운영해야해요'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묵묵히 그 말씀을 듣고 왔다.자신 있게 나서지 못한 내 자신이 조금 슬프기하며길고양이와의 공존을 위해 내가 더 적극적으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