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솥밥의 거리
급식소에는언제나 익숙한 얼굴들이 있다. 손을 잘 타는 달이,중간쯤 손을 타는 별이,그리고 언제 봐도 꾀죄죄한 얼굴의 호랭이.가끔 점박이도 들르고,요즘엔 새로 나타난 새끼 수컷 한 마리도 있다. 달이와 별이를 중심으로 돌보다 보니달이는 사람 손길을 기다리는 고양이가 되었고,별이도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지낸다. 하지만 호랭이는 다르다. 밥시간이 되면 묵묵히 나타나한쪽에 앉아 우직하게 밥을 먹고는아무 말 없이 사라진다.언제나 마음 한구석이 짠한 아이다.등치가 크고 험상궂은 외모 때문일까,쥐어터져 온 날도 많았다.밥에 항생제를 말아준 날도셀 수 없을 만큼,,, 그러다 어느 날,사진 속에서 우연히 발견한 장면 하나.같은 구조물 위, 양쪽 끝에 앉은 달이와 호랭이서로의 시선이 닿을 듯 말 듯,묘한 균형을 이루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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