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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owro 탄생기

캣맘과 소개팅 2편(feat.MeowRO의 시작)

 
" 남자라면 역시,, 나도 캣대디? "
첫 만남 이후,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생각이 있었다. 
고양이 얘기를 하던 그녀의 눈빛, 
그 순수하고 진심 어린 말들.
 솔직히 말하면, 
내가 갖고 있던 ‘캣맘’에 대한 선입견은 이미 사라졌고, 
오히려 그녀의 모습이 
내게 점점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래, 남자라면 이제 나도 캣대디가 돼야 하나?” 
이런 헛물켜는 고민을 하며, 
내가 왜 이렇게 그녀에게 끌리는지 
점점 더 알아가게 되었다. 
카톡 반응이 그냥 그러하던 캣맘의 마음을 훔치려면 
뭐든지 해야 할 것 같았다.

그녀가 책을 좋아한다는 걸 기억하고, 
서점에 가서 고양이 모양의 책갈피를 샀다
부담스럽지 않지만 센스있는 선물이라 
스스로를 되뇌이며
그녀와의 두 번째 만남 준비를 마쳤다.

두 번째 만남, 
조용한 동네 이자카야에서 만난 
캣맘의 그녀는 여전히 이뻤다.
“캣맘이라 그런가, 고양이를 닮았네.”
헛생각에 빠져들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고양이 자식을 키울 수 있겠다는 기분이 들었다.

나의 고양이 책갈피를 
언제 꺼낼지 타이밍만 보고 있던 나는
이제 그 순간을 놓칠 수 없다고 확신했다.
지금이다!

“고양이를 좋아하신다 하셔서 헬스하다가 
서점에 갔는데 우연히 보여서 샀어요.”

 
그녀는 화들짝 놀라며 고맙다고 말하고,
책갈피를 받아들고 만지작거리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 순간, 나는 속으로 '캣대디 예약 완료!'를 외쳤다.

어쩌면… 내 인생에서 최고의 순간은,
‘캣대디’로 살아가는 그 순간일지도 몰라! 상상하며 
그녀의 웃는 얼굴을 보니 
내 마음은 이미 '캣대디'의 길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