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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이야기

지켜야 하니까 https://www.seoul.co.kr/news/society/2025/04/27/20250427500095?wlog_tag3=naver 여느날처럼인스타그램으로이 동네 저 동네의 길고양이들을 구경하다가어느 날, 그 기사를 마주하게 되었다. 바로 그 피드를 눌렀지만동영상을 재생시키지 못했다.너무 충격적인 내용이라마음을 맞이할 준비가 필요했다. 그래서 일단,기사를 먼저 읽기로 했다.후,,한 줄, 두 줄씩 읽어 내려가던 중차오르는 분노를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손을 놓고 한참을 멍하니 있었다. ‘내가 이걸 동영상까지 볼 수 있을까?’며칠 뒤,마음을 다잡고 동영상을 열었다.화면 속 개 입에 물린고양이는 처음엔 인형처럼 보였다.이리저리 내팽개쳐지는 모습이내 주위의 길냥이라고 인식되는 순간내가 아픈것 같아서 ,,.. 더보기
부서진 급식소 앞에서 평일 오전,바쁜 업무에 치이던 날이었다.“급식소가 망가졌어요.”분노에 찬 톤으로 전해진 메시지를 받았다. 사료통, 원목함, 물그릇까지.이건 그냥 해코지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였다. 그 순간엔 욕도 나오지 않았다.화가 난 마음을 정돈하지 못한 채곧장 달려가 급식소를 함께 정리하지 못하는속상한 마음만 전할 뿐이다. 꽤 오랜 시간 이 동네에서급식소를 돌봐왔지만,이런 일은 좀처럼 없었다. 그래서 처음엔 믿기지 않았다.누가 일부러 해코지를 했다면,그 마음은 대체 어떤 것일까. 사실, 나는 그동안숨어서가 아니라 드러내고 돌보는 쪽을 선택해왔다.이 아이들이 숨어서만 살아남을 수 있는 세상에동의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길 위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의 밥 짬바(?)를 믿었고,고양이를 지켜보는 따뜻한 시선들이이 동네엔 분명 조금.. 더보기
함께라는 사이의 온도 벌써 오년 째,함께 아이들을 돌보는 캣맘이 있다. 몇 년 전, 업무 차 몇 번 마주친 적 있는 동갑내기 여자분이 있었다.당시엔 그저 스쳐가는 인연이라고만 생각했다.그런데 어느 날, 아이들을 돌보는 장소에서 마주치게 되었고함께 아이를 돌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자연스레,"아이들 사진을 보낼 땐 서로에게 알려주자"말 한마디가 오갔고그 대화는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애정이 담긴 사진 대여섯 장,누가 왔는지, 오늘은 밥을 얼마나 먹었는지,어디서 보았는지 같은짤막한 이야기를 하루도 빠짐없이 주고받는다.사적인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지만,우리의 관계는 늘 한 가지 이야기로 이어진다.아이들을 돌보는 이야기.그것만으로도, 관계는 충분히 단단해질 수 있다는 걸 배웠다. 만약, 조금 더 가까웠다면의도치 않게 부담이.. 더보기
관심의 차이 어느 날,나의 길고양이 달이의 걸음걸이가 이상했다.나를 향해 다가오는 울음소리도 예사롭지 않았다.“너 혹시 어디 아픈 거니…?”천천히 빗질을 해주며 구석구석 살피다가꼬리에 난 상처 하나를 발견했다.그간 피부병으로 고생하던 모습과는전혀 다른, 분명한 상처였다.보통은 사료통이 비어 있지 않아도달이를 비롯한 아이들을 보기 위해 급식소에 들른다.피부에 또 구멍이 나진 않았는지,어딘가 불편한 데는 없는지,빠르게 알아채고 조치하기 위해서.하지만 이번 상처는 달랐다.급히 사진과 동영상을 챙겨동물병원에 들렀다.“길고양이요~”익숙한 말투의 카운터 직원의 부름에나는 별 말 없이, 조용히 진료실로 들어갔다.의사는 누군가와 다툰 흔적일 수 있다고 했다.걱정할 틈은 없었다.약을 챙겨 돌아오는 길,그때부터 또 하루하루의 약 먹이.. 더보기
냥세권, 그 바깥에서 회사동료들과 한잔 모임이 있던 어느 날,동료 픽업을 위해 자주 가보지 않던 동네에 들렀다.그 때나를 가장 마음 아프게 하는 일 중의 하나를마주하게 되었는데그것은지나다니는 길고양이들의 걸음걸이와 그루밍상태를 보고이 동네는 냥세권이 아님을 알게 될 때이다.그렇기에,이렇게 냥세권이 아닌 동네에서꾀죄죄한 몰골로오늘 하루를 어떻게든 버텨보려힘겹게 거니는 친구를 만나게 되면,차마,, 그저 마음 아파하는 데에만 머물 수가 없다.바로 차에서 내려뒷자리에 있던 여분의 캔 사료와 항생제를 꺼냈다.그리고 오늘 하루만큼은,"내가 너의 근사한 한 끼를 책임져주는 날이야.“도망가지 않기를,,조용히, 애써 행복한 마음을 지니며 다가갔다.경계하던 아이도,배고픔에 이끌려 천천히 다가와 허겁지겁 먹었다.멀찌감치 쭈구려 앉아 그 모습을 .. 더보기
떡볶이, 오뎅, 옥수수 햇살이 따뜻한 날이었을까? ㅎㅎ시장 앞을 지나가다가 만난 떡볶이 오뎅 옥수수분식집 현수막 글자 밑에 나란히 앉아나른한 햇볕을 즐기는 아이들을 보니,자기 이름표를 알고 있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비좁은 컨테이너 바닥 틈을 작은 안식처로 두고왔다리 갔다리~ 회사 주변을 거닐때마다 자주 보며조심히 잘 살기를,,, 마음속으로 빌어주었다.하나의 계절은 흘렀을 시간이 지나고“옥수수다!!!!“ 라고 외치던 팀장님의 목소리에조금 더 커진 옥수수를 만나게 되었다.떡볶이 일까?오뎅,, 아니 옥수수일까? 는 모르겠지만뭐가 되었든 오뎅의 자리에서 여전히 앉아있는 모습을 보니너무나 반가웠다.아직 자기 궁둥이가 저밑에 들어갈 수 있다며우리의 관심에 궁둥이를 씰룩씰룩 쏘옥~ 들어가버렸다.다른 두 분식 친구들은 어디갔을까?.. 더보기
선을 지키는 일 미유로 블로그에 글을 써보자고,, 마음먹은 뒤로 길고양이 관련해서 느꼈던 감정을 기록해봐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우리는 "기록"플랫폼이니까~ 주택가 근처로 출퇴근하는 나는자주 선호하는 주차 자리가 있는데어느 식료품 가게 옆쪽이다 ,,,아침 저녁으로 타고 내리다보면 이 문구를 만나게 된다. 꽤나 오랫동안 붙여져 있어서이 글씨색이 처음에는 어떤 색을 쓰여졌을까,,??라는생각을 만들게 하기도했다. 이 식료품가게 사이에는 조그마한 틈이있는데그 틈 사이로,, 사료와 물이 놓여져 있는 것을 몇번 본적이 있다...하지만 이 실외기가 있는곳은 식료품 가게의 창고쪽이라 고양이들이 전선을 망가뜨리고,하는 일이 잦았다는,,다른 바래진 종이를 본적도 있는데 어느날은 이 종이가 위력을 발휘하여사료그릇과 물그릇이 치워져있는.. 더보기
아직은,, 기세를 모아야 할 때 오늘 업무 차 출장을 다니다가 공원에 잠깐 들렀다.공원을 쭉 둘러보던 중, 고양이 한 마리가 정자 한켠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보았다.누군가 밥을 주고 있나 싶어서두리번두리번했는데,  낡은 정자 밑에 사료와 물, 숨숨집 두 개가 놓여 있었다.이렇게라도 보살핌을 받고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때 근처 벤치에 앉아 계시던 할아버지들이 그 정자 밑이 지저분하다고다 치워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소리를 들었다.대여섯 명의 할아버지들이 그런 말을 하는 걸 보니,'길고양이와 공존하려면 급식소가 필요하다'는 말이아니'어쩌면 조금 더 깨끗한 환경을 위해서라도급식소를 운영해야해요'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묵묵히 그 말씀을 듣고 왔다.자신 있게 나서지 못한 내 자신이 조금 슬프기하며길고양이와의 공존을 위해 내가 더 적극적으로 .. 더보기